윤윤재 두번째 개인전, [두려운 개인전] 서귀포 예술의전당 전시실, 2026년 5월 11일(월)부터 17일(일)까지
실존적 불안과 삶의 의지를 회화로 풀어내는 윤윤재 작가의 개인전 「두려운 개인전(a fearful solo exhibition)」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마주하는 근원적인 불안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삶의 의지를 주제로 한다. 작가는 허무와 우울을 경험하던 시기를 지나, 암이라는 질병과 직면하면서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을 체감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삶을 향한 태도에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죽음을 자각하는 순간 오히려 삶에 대한 감각이 선명해지는 역설적 경험은, 작가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신체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로 이어졌고, 그 몸짓은 그대로 회화적 언어로 번역된다.
윤윤재의 작업은 화면 위를 반복적으로 쓸어내리는 붓질을 특징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드러나면서 동시에 흐릿하게 지워지며, 생성과 소멸의 경계에 놓인다. 이러한 회화적 방식은 불안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것을 스스로 다독이고 진정시키는 일종의 의식적 행위로 기능한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업 방식이 집약된 유화 신작 20여 점이 공개된다. 화면 위에서 반복되는 물리적 행위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미지의 흔들림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과 세계에 대한 감각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이번 전시는 거대한 세계 앞에 선 개인의 미약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삶의 의지를 응시하는 자리로, 동시대적 실존의 문제를 회화적으로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